수필
내 부질없는 이 미련 아닌 미련들
무상초/여계순
2009.7.5 우포늪에서 무상초/여계순
오랜만에 비가 내리는 밤에 홀로 앉아 있다.
지나간 추억을 어찌 지우고 잊을 수 있으리. 고요하게 외로움에 지친 영혼이 시간을 원망한다.
외로운 마음을 설중매 한잔으로 달래는 이 밤……. 천년을 사는 학의 지성(知性)이 외로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떠나간 지난날을 생각하게 하고 마음의 우울함은 소리 없이 다가와 온통 회색빛으로 채우고 말없이 떠나가는데, 밤새 두 눈 깜박 거리다 잠 못 들어 뒤척이며 오고 갈 수 없는 저 어둠에 서성이다가 추억의 잔에 서러움을 채운다.
가슴은 조금만 다쳐도 상처 난 흔적에 무너져 내리는데, 갈 길은 멀고 밤은 깊지만, 텅 빈 공간의 쓸쓸함과 탈진한 영혼의 공허함이란 안주 없는 설중매에 시름을 달래 봐도 끝끝내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을 나도 부서지고 그곳에서 내 안타까움도 그렇게 부서져 내린다.
나의 아픈 생애는 어쩜 내가 탯줄을 걸고 태어날 때부터 시작 했나 보다.
이제 더 이상은 어디서나 그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없는 운명인줄 알지만, 날지 못하는 것을 잘 알면서도 솟대에 올라앉은 새가 비상의 날갯짓을 하기위해 숨을 고르는 것처럼. 현실과 비현실 속에서 탈 개념으로 머릿속을 말끔히 비워내고 싶은데, 언제쯤이면 방황하는 내 마음을 찾아서 정상으로 데려 올까나. 술 한 잔에 훌훌 다 털어 버린 것 같았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미련퉁이는 아마도 삶의 그 많은 추억들을 버릴 수 없는 것처럼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의 추억이 겹겹이 겹치는 오늘 같은 날에는 괜스레 눈물 한 방울이 눈 섶 끝에 대롱대롱 매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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