姓刘/孟州

[스크랩] 역사전쟁 속에서 되돌아 본 韓國 국명

송화강 2013. 12. 13. 13:17
 
[박대종의 어원 이야기]

 

韓國(한국) ;
역사전쟁 속에서 국명을 되돌아 본다

 

최근 우리 사회는 좌와 우로 분열되어 8종의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는 아웅산 테러를 다루었는데 7종에서는 언급조차 안한 것에 대한 시비, 훈민정음 창제에 대해 7종과 달리 교학사에선 소홀했다는 비판 등 역사전쟁 속에서 국명 韓國(한국)을 되돌아본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국은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약칭이고, 대한민국은 대한제국(大韓帝國)의 뒤를 이은 명칭이며, 대한제국의 '대한(大韓)'은 마한(馬韓), 진한(辰韓), 변한(弁韓)의 '삼한(三韓)'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100여 년 전 은나라가 패망하고 희(姬)성의 주나라가 새로운 천자국이 된다. 전쟁 승리 후 주 왕실이 분봉을 하는 과정에서 같은 희성의 제후국 하나가 탄생하였으니 바로 '韓(한)'나라이다. 韓이라 하는 글자 또한 이때 등장하는데 최초에는 오른쪽 韋(위) 부분이 없는 형태였다. 이 韓나라는 춘추시대 초기 晉(진)에 멸망하였고, BC 403년 전국시대 晉의 영토가 3분(魏, 趙, 韓)되면서 부활하였다가, BC 230년 秦(진)에게 멸망당한다.

그리고 BC 193년 기자조선 말기 기준(箕準)은 망명객 위만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남쪽으로 이동, 馬韓을 쳐서 스스로 韓王의 자리에 오른다. 시간과 명칭으로 미루어 볼 때 진나라에 멸망한 韓나라의 유민들이
바다를 건너 지금의 전북 금마(金馬) 지역에 자리를 잡고 金馬에서 馬를 따 馬韓이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준왕은 기자대왕이 조선의 국호를 그대로 썼던 것처럼, 韓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고 후에 그의 친족들은 성을 韓氏(한씨)로 바꿨다.

이처럼 최초 한반도의 한국은 마한 하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동경속지(東京續志)>에서처럼 진(秦)나라 말기 학정을 피하여 진나라 사람들이 바다 건너 한국으로 망명하니 마한은 그 동쪽 땅을 떼주어 살게 하고 秦韓(진한) 또는 辰韓(진한)이라 하였다. 진한은 마한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그 왕은 항상 마한인이 대대로 세습했다. 변한(弁韓)은 명칭으로 보아 맨 나중 韓인데, 처음엔 진한에 소속된 관계로 변진(弁辰)이라 하였으며 진한과 섞여 살았다.

삼한 중 마한이 대표였으며 마한(=기자조선)은 오늘날 남한처럼 북쪽이 자기 고토임을 늘 잊지 않았다. 그래서 최치원
선생이 오늘날 역사교과서와 달리 "마한은 고구려이고, 변한은 백제요, 진한은 신라이다."라고 한 것이다.

대종언어연구소장(www.hanja.co.kr)

출처 : 파워 빌더즈 클럽
글쓴이 : mic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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