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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의 어원을 살펴보자

송화강 2013. 10. 15. 20:11

http://www.baike.com/wiki/%E9%AF%BC

 

 

鯼鱼(zongyu)쫑위=>조기

 

● 鯼

zōngㄗㄨㄥˉ

◎ 石首鱼,即“黄鱼”。

◎ 古同“鯮”。

 

 


【亥集中】【鱼字部】 鯼

【广韵】子红切【集韵】祖丛切,?音㚇。【博雅】石首鯼也。【郭璞·江赋】鯼鮆顺时而往还。【注】鯼鱼出南海,头中有石,一名石首鱼。【正字通】鯼鱼体员厚而长,似鱤鱼,腹稍起,扁额长喙,细鳞腹白,背微黄色,性好噉鱼。诸书皆以为石首,非也。

 

조기의 어원

 

조기는 순우리말로서 한자어로는 석수어(石首魚), 석어(石魚), 종어(鯼魚)라 한다. 중종 때 최세진이 지은 훈몽자회(訓蒙字會)에 “鯼(조기 종)”이라는 글이 보인다. ‘석수어(石首魚)’의 속명이 조기(助氣)인데 이는 사람의 기(氣)를 도와(助) 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고금석림에서는 ‘석수어(石首魚)’를 ’조긔‘라 하고 몸이 평평하고 몸은 담흑색이며 몸 전체는 황백색인데 이는 참조기를 말한 것이다.

‘석수어(石首魚)는 중국의 종어(鯼魚)를 말하는데 ’종어‘라는 이름을 급하게 발음하니 ’조기‘로 변하였다는 기록이 화음방언자의해(華音方言字義解) 보이고 ’송남잡지‘란 문헌에도 ’종(鯼)‘의 음이 ’조기‘로 변하였다는 기록을 보면 조기의 어원은 종어(鯼魚)에서 온 것 같다.

 

註:이 점에 관하여는 위에 예시했듯이 중국어에서 조기를 鯼鱼(zongyu) 즉 "쫑위"라고 발음되므로

    음의 변화 과정에서 조기로 됐을지도 모른다.

 

석수어(石首魚)라 하는 것은 조기 머리에 돌 같은 다이아몬드형의 뼈가 있어 석수어(石首魚)라 하였다는 말이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전하여 온다.

영광에서는 조기를 석수어(石水魚)라 하는데 이와 관련, 다음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영광굴비는 토굴 속에서 조기 한 마리씩을 소금에 절여 3일간 돌로 눌러놓았다가 물이 빠지면 열 마리를 한 두름으로 엮어 걸대에 걸어 7~14일간 해풍에 건조시킨다 해서 석수어(石水魚)라 한다. 옛날 전라도에서는 함경도의 명태처럼 조기가 많이 잡혔다 하여 조기는 ‘전라도 명태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다.

 

굴비 이야기

조기 중에서도 상품으로 치는 것이 굴비다. 굴비란 조기를 소금절이 하여 그냥 바람에 말린 조기로 건석어(乾石魚)라고도 한다. 그 굴비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영광 법성포 굴비다. 곡우(穀雨) 무렵이 되면 알을 낳기 위해서 참조기 떼가 제주도에서 추자도를 거쳐서 남으로부터 서쪽으로 회유하며 연평도와 북의 덕도를 향하여 가는 도중에 청정 지역인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를 지나게 된다.

이때 조기를 잡아다가 청정 해역에서 자연의 힘으로 생산된 영양 염류가 풍부한 영광 천일염을 조금 뿌려서 참조기를 해풍에 말려 가공 건조한 것을 영광굴비라 한다. 영광굴비가 유명한 것은 그 맛 때문인데 그 맛의 비결은 천연적인 환경에서 온 것이다.

영광지방의 낮의 습도는 45%, 밤은 95% 이상이다. 그래서 습도가 낮은 낮에는 건조가 되고, 습도가 높은 밤에는 어체(魚體) 내부의 수분이 외부로 확산 되어 염증효과를 내며 숙성되는 천연적인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건조 과정에서 맛있는 굴비로 가공되는 것이다.

 

왜 조기 말린 것을 굴비라 했을까?

 

고려 16대 예종 때 이자겸은 그의 딸 순덕을 왕비로 들여 그 소생인 인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하였다. 이자겸은 외손자 벌인 인종에게도 3녀와 4녀를 시집보내 중복되는 인척관계를 맺고 권세를 독차지하고 은근히 왕이 되려는 야심까지 품게 되었다. 이에 최사전이 이자겸 일당인 척준경을 매수하여 체포한 후 이자겸을 영광 법성포로 유배 시켜 버렸다. 이자겸은 유배지인 영광에서 영광굴비를 먹어보고 “이 영광 굴비 맛을 모르고 개경에서만 살았구나”고 후회하였다 한다. 이자겸은 그 굴비를 나라님께 진상(進上)하면서 결코 자기의 잘못을 용서 받기 위한 비굴한 아부가 아니고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굴비라 명명하였다' 는 일화(逸話)가 전하여 온다. 조기의 최상품은 곡우 때 잡힌 산란 직전의 조기로 ‘곡우살 조기’ 또는 ‘오사리 조기‘라 부른다. 굴비의 다른 이름으로는 구비석수어, 구을비석수어(仇乙非石首魚)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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